부산의 봄은 늘 활기차지만, 그중에서도 광안리 해변이 가장 들썩이는 시기가 있다. 바로 매년 열리는 광안리어방축제 덕분이다. 올해 나는 가족들과 함께 이 축제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 일정을 맞춰 부산으로 향했다. 처음엔 단순히 구경만 하려 했지만, 막상 현장에 도착하니 축제의 규모와 분위기에 푹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며 느낀 이야기를 생생히 전해보려 한다.
광안리어방축제란 무엇인가?
광안리어방축제는 광안리 해변에서 매년 봄마다 열리는 대표적인 지역 축제로,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어방(漁坊)’이라는 전통 어업 방식을 주제로 삼고 있다. 예전에는 마을 사람들이 어망을 들고 바닷가에서 함께 물고기를 잡던 공동체 문화가 있었다. 이 축제는 바로 그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현하며, 지역민과 관광객이 하나 되어 즐길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 특히 부산 지역 수산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이 가능해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매우 인기가 높다.
직접 체험한 주요행사들
가장 기억에 남는 주요행사는 ‘맨손 물고기 잡기’였다. 행사장 한가운데에 마련된 대형 수조에 들어가 맨손으로 물고기를 잡는 체험은 보기보다 훨씬 어렵고 긴장감 넘쳤다. 아이와 함께 참여했는데, 아이는 물고기를 잡겠다고 열심히 뛰어다니고 나는 뒤쫓기 바빴다. 겨우겨우 한 마리를 잡았을 때의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잡은 물고기는 인근 부스에서 손질 후 바로 회로 먹을 수 있었는데, 신선함이 확실히 달랐다.
이외에도 해녀 시연, 전통 어구 전시, 해양생물 만지기 체험, 바다생물 퀴즈 대회 등 다양한 주요행사가 이어졌다. 행사 진행도 깔끔했고, 스태프들의 안내도 친절해서 관광객 입장에서 불편함 없이 참여할 수 있었다. 특히 어린이 프로그램은 안전을 철저히 신경 쓴 점이 인상적이었다.
축제와 함께 즐기는 광안리 맛집 탐방
축제도 축제지만, 광안리어방축제를 찾았다면 인근 맛집도 빼놓을 수 없다. 축제장을 한 바퀴 돌아본 후 우리는 해변 근처의 유명한 조개구이 집을 찾았다. 광안리에서 꽤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이 집은 싱싱한 해산물과 넉넉한 인심으로 유명하다. 조개를 숯불에 구워 먹는 동안 창밖으로 펼쳐진 광안대교의 야경은 그야말로 ‘힐링’ 그 자체였다.
이 외에도 해산물 덮밥, 회무침, 부산 어묵 등을 판매하는 노점들도 즐비해 선택의 폭이 넓었다. 특히 축제 기간에는 일부 음식점에서 행사 연계 할인도 진행하고 있어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맛집 탐방이 가능했다. 식사 후엔 근처 카페에 들러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 한 잔, 완벽한 마무리였다.
광안리어방축제, 누구에게 추천할까?
광안리어방축제는 단순한 지역 축제를 넘어, 바다를 배경으로 전통과 체험, 맛집 탐방까지 즐길 수 있는 종합 문화 행사다. 특히 바다를 좋아하는 사람, 아이와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은 가족, 부산의 진짜 매력을 체험하고 싶은 여행객에게 추천한다. 축제 분위기 속에서 전통과 현대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장면을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체험하며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다녀온 후에도 아이는 “내년에 또 가자”고 할 정도로 만족도가 높았다. 무엇보다 이 축제는 단순한 구경이 아니라 ‘직접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이러한 점 덕분에 매년 수많은 사람들이 찾고,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잡고 있다.
마무리하며
만약 당신이 이번 봄, 색다른 여행지를 고민 중이라면 부산 광안리를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광안리어방축제는 그저 ‘볼거리’만 있는 축제가 아니다. 전통을 체험하고, 지역 특산물을 맛보고, 가족과의 유대감을 높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다. 이 축제 하나만으로도 부산은 다시 찾고 싶은 도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