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년간 코로나로 인해 해외여행은 그림의 떡이었지만, 올해 드디어 가족들과 함께 해외로 떠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우리는 무더운 여름을 피해 따뜻한 햇살과 푸른 바다가 기다리는 곳, 바로 베트남 나트랑 여행을 선택했다. 가족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일정과 저렴한 물가, 그리고 맛있는 음식이 있다는 입소문 덕분에 고민할 필요도 없었다. 특히 이번 여행은 가족여행이라는 점에서 더욱 신중하게 코스를 짜야 했다.
✈️ 나트랑 입성: 첫날, 여유롭게 도착해서 분위기 적응하기
새벽 비행기를 타고 6시간가량을 날아 도착한 나트랑은 생각보다 공항이 작고 조용했다. 택시를 타고 미리 예약한 호텔로 이동하며 창밖을 보니, 바다와 도시가 한눈에 들어오는 풍경에 벌써부터 마음이 들떴다. 첫날은 무리하지 않고 호텔 근처에서 쉬기로 했다. 숙소는 빈펄 리조트였는데, 가족 단위 투숙객이 많아 수영장이나 조식도 매우 만족스러웠다. 아이들은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며 스트레스를 날려버렸고, 어른들은 해변을 산책하며 조용한 여유를 즐길 수 있었다.
🍜 둘째 날: 본격적인 탐험 시작 – 나트랑 시내 투어와 현지 음식
3박4일 코스 중 가장 알차게 보낸 날이 바로 둘째 날이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시내 투어를 시작했는데,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롱선사’였다. 커다란 흰 불상이 인상적이었고, 사원 뒤편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나트랑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이어서 ‘포나가르 참탑’으로 향했다. 참파 왕국의 흔적이 남아 있는 이곳은 역사적인 유물들이 많아 아이들에게도 좋은 교육이 되었다.
점심은 현지 식당에서 쌀국수와 반쎄오를 맛봤다. 한국보다 훨씬 진한 육수 맛에 반했고, 생야채를 함께 곁들여 먹는 방식도 신선했다.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양이 인상적이었다. 오후에는 '혼쩍 섬'으로 이동해 스노클링을 즐겼다. 투명한 바닷속에서 형형색색의 물고기를 보는 경험은 아이들에게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고, 나 역시 마치 동심으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들었다.
🌴 셋째 날: 빈펄랜드와 빈펄 사파리 – 가족여행의 진수
셋째 날은 오롯이 가족여행에 초점을 맞췄다. 나트랑의 대표 테마파크인 ‘빈펄랜드’는 나트랑 시내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들어갈 수 있는 섬 위에 위치해 있다. 아이들은 놀이기구와 워터파크에 열광했고, 어른들도 아쿠아리움과 공연을 즐기며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케이블카를 타고 바다 위를 지나는 순간, 가족 모두가 ‘이래서 사람들이 베트남 나트랑 여행을 추천하는구나’라고 감탄했다.
오후에는 ‘빈펄 사파리’를 둘러보았는데, 동물들과 가까이서 교감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많아 아이들이 특히 좋아했다. 기린에게 먹이를 주거나, 작은 새들과 사진을 찍는 시간이 매우 특별했다. 걷는 내내 그늘이 많고 관리가 잘 되어 있어서 무더위에도 크게 지치지 않았다.
🛍️ 넷째 날: 마무리는 쇼핑과 마사지, 그리고 해산물 파티
마지막 날은 비교적 느긋하게 일정을 잡았다. 오전에는 시내 시장인 ‘담시장’을 방문해 기념품을 구입했다. 열대 과일 말린 것부터 수공예품까지 다양했고, 흥정을 통해 꽤 저렴하게 살 수 있었다. 이어서 여행 내내 고생한 가족을 위해 현지 마사지 샵에서 전신 마사지를 받았다. 가격은 한국의 1/3 수준이었지만 서비스는 기대 이상이었다.
점심은 해산물 전문 식당에서 마지막을 장식했다. 랍스터, 조개, 문어구이 등 다양한 요리를 한상 가득 차려놓고 온 가족이 둘러앉아 먹는 그 순간, 이번 베트남 나트랑 여행이 우리 가족에게 얼마나 소중한 시간이었는지를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3박4일 코스였지만 각자의 추억이 한아름 쌓였다.
📝 여행을 마치며 – 베트남 나트랑, 가족의 추억을 담은 여행지
이번 여행을 통해 느낀 것은 단순히 관광지를 돌아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점이었다. 아이들은 바다와 동물원에서 웃었고, 부모님은 조용한 산책길과 마사지를 통해 재충전했다. 가족여행은 함께 웃고, 함께 피곤해하고, 그 안에서 또 다른 관계의 깊이를 만든다. 그런 점에서 베트남 나트랑 여행은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
만약 여러분도 가족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나트랑은 최고의 목적지가 될 수 있다. 탁 트인 하늘과 투명한 바다, 그리고 따뜻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3박4일. 이 모든 것을 느낄 수 있는 곳, 바로 이곳이다.